보도자료

남해군, 제5회 김만중 문학상 수상작 발표

대상을 차지한 강우식 시인

대상을 차지한 강우식 시인

강우식 시인의 연작 장시집 <마추픽추>가 제5회 김만중 문학상 대상에 선정됐다.  

남해군은 페루의 잉카문명이 건설한 공중도시인 마추픽추 여행에서 느낀 감격과 신비감을 바탕으로 쓴 연작 장시 <마추픽추>가 제5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작에 뽑혔다고 24일 밝혔다.  

선정을 통해 수상작이 결정되는 대상 부문은 28명의 추천위원들이 지난 2013년 6월 1일부터 2014년 6월 30일내 출판된 작품 중 서포 김만중의 비판적 사회의식과 국문정신에 부합하는 시집 13권, 시조집 2권, 장편소설 12권, 단편소설집 1권의 발표작품을 추천해 지난 4일 심사위원들이 심의위원회를 열고 열띤 논의를 펼쳐 대상 수상작을 결정했다.  

양왕용 부위원장은 “마추픽추는 작가의 페루여행이 모티브가 되었지만 상상력에 의해 새로운 시로 쓰였다. 마추와 픽추라는 남매를 설정해 금지된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안데스산을 거시적 배경으로 작가의 상상력과 시적 형상화 능력으로 장시의 긴장감 해이를 극복하면서 전개되는 시(時)이다”며 “작가의 독특한 시적 긴장감과 능력으로 남해와 김만중의 이야기를 시로 형상화할 수는 없겠는가 기대하면서 김만중문학상 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강우식 시인은 성균관대 시학 교수를 지냈고 지난해에는 제29회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던 ‘어머니의 물감상자’가 있다.  

소설 응모부문 수상작으로는 허균과 박지원의 두 인물을 시대와 불화하는 지식인의 올곧은 태도라는 단일한 주제로 형상화한 역사추리소설 <걸작의 탄생>이 금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은상에는 우암 송시열과 서포 김만중 사이에 주고 받은 서한문으로 구성된 서한체 소설 <서포서한(西浦書翰)>이 꼽혔다.  

시․시조 응모부문은 젊고 건강한 어조로 절제된 감정을 차분하게 풀어낸 김유섭의 <해변에서> 외 9편이, 개성 없는 고기 ‘멸치’를 소재로 뛰어난 상상력으로 시를 전개한 한승엽의 <멸치 복음(福音)> 외 6편이 각각 금상과 은상을 차지했다.

제5회 김만중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문학제와 함께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5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각 부문별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도 상패와 함께 각각 1천 5백만 원과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한편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 발전시켜 한국문학발전에 기여하고자 2010년부터 매년 남해유배문학관 개년 기념일에 맞춰 김만중문학상을 운영해 왔다. 군은 김만중 문학상의 품격을 높이고 유배문학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응모분야 수상작들을 책으로 엮어 11월 초경에 작품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201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