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남해군 태풍 "매미"로 기름 유출사고 발생

제14호 태풍 '매미'로 일어난 해일이 유류바지선을 덮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벙커C유 1만2천리터를 싣고 남해군 서면 유포리 해안에 정박 중이던 남해군 남해읍 서변리 (주) 신창석유 박모씨 소유의 유류바지선이 태풍 '매미'의 북상에 따라 발생한 해일에 밀려 지난 12일 21시 30분경 방파제에 부딧치는 사고로 2번 탱크에 구멍이 나 벙커C유 600리터가 유출되면서 현재 서면, 남면, 고현면 일대 해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태풍으로 기름이 유출되자 남해군과 해경 측은 경비정을 비롯한 6척의 어선을 긴급 동원해 13일 오후까지 유흡착포와 오일휀스를 이용, 방제작업을 펼쳤지만 이날 밤 늦게 태풍으로 늘어난 쓰레기더미가 밀려 확산방지를 위해 쳐 놓은 오일휀스를 부수는 바람에 유출이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기름은 해류를 타고 인근 서면 염해지역과 고현면 화전지역으로 확산됐으며, 멀게는 남면 평산, 유구, 항촌지역 해안까지 번져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는 발생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폐류와 인근 양식장에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14일 오전부터 어선 18척과 공무원, 어업인 등 방제인력 200여명을 동원해 유류 방제작업을 대대적으로 펼쳤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방제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200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