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직대사 삼송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1011
옛날 서면 남상 출신인 가직대사가 소나무를 남상, 중리, 노구에 심었다고 하는데 2~3백
년으로 보이는 이 노송 세 그루를 가직대사 삼송이라고 부른다.
가직대사는 영조 23년(1747) 남상에서 태어났는데 호는 송학당이고 법명은 가직(嘉直, 또
는 可直)이라 하였다. 가직대사는 어릴적부터 지력이 비범하여 일찍이 불계에 입산수도로
전전박도하다가 입적할 때까지 남해 화방사를 비롯하여 삼남 일대에 포교하였고 속세에도
곳곳에 공헌하여 여러 곳에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어느 날 가직대사가 전라도 무주지방을 지날 때 가뭄이 극심하여 농사지을
물은 물론 마실 물조차 없어 애간장을 태우고 있었다. 울상을 한 농민들은 가직대사가 지나
가는 것을 보고 대사에게 이곳 사정을 상세하게 말하고 지하수 맥을 찾아달라고 간곡히 부탁
을 하였다.
가직대사가 이 곳 주위를 둘러보고 한 그루 나무를 가리키면서 나무를 베어내고 그 곳을
파면 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농민들은 기쁨에 차 가리키는 곳을 파 보았더니
뜻밖에 깊숙이 암석이 깔려 더 이상 팔수가 없어 실망을 하면서 가직대사에게 욕설을 퍼부었
다.
그러나 대사는 태연하게 농민들에게 빨리 샘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둘레에다 담을 쌓으
라고 하였다. 농민들은 비웃으면서도 시키는 대로 담을 쌓았다. 그러자 대사는 무엇인가 주
문을 외우면서 철장으로 암석을 몇 차례 내려치니 암석이 뚫어지면서 물이 솟구쳐 올라 식
수는 물론 농사까지 풍요롭게 지었다고 한다. 농민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을에서 기금을
모아 무주 용담에 기념비를 세웠다고 전해오고 있다.
또 한 가지는 가직대사의 도술 이야기로 어느 날 화방사에서 연회가 베풀어져 참석을 하였
는데 마시고 있던 술을 북쪽을 향하여 손가락으로 몇 번을 퉁기고 있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대사는 태연히 술잔을 비우면서“지금
하동 칠불암에 불이 났으나 이제 그 불길을 잡았으니 안심들 하라”고 하였다.
놀란 사람들이 훗날 알아 보았더니 정말 그 시간에 칠불암에 불이 났으나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불길을 잡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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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9-07-02 09: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