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랑이굴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1042
옛날 고현면 포상리에 행실 좋은 김모라는 아들과 그의 모친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모친이
이름 모를 병이 들어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 때 김모라는 아들의 꿈에 백발의 노인
이 나타나 책 한 권을 주며 말했다.
“ 너의 행실이 항상 착하니, 내 너의 어머니 병환을 고칠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개의 간 천
개를 먹으면 나을 것이니 어머니 병환을 구하여라. 책에 나오는 주문을 외우면 호랑이로 변
할 것이다.”
아들이 꿈을 깨어보니 머리맡에 책이 한 권 놓여 있어 주문을 외우자 정말 호랑이로 변하
였다. 호랑이로 변하여 쉽게 개의 간 천 개를 구하여 어머니 병환을 고쳤다.
그 후 어느 날 아들이 호랑이로 변하여 나가고 난 후 어머니가 아들을 찾아도 없었다. 아들
의 방에 이상한 책이 한 권 놓여 있어 그만 솥에 넣어 삶아버렸다. 그때 아들이 집에 와보니
사람으로 변할 책이 없어 다시 영원히 사람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배가 고파 동네를 돌아다니
며 개와 토끼를 잡아먹다가 뒷산 굴에서 죽었다. 이것을 안 동네사람들이 호랑이를 김호랑
이라고 하고 굴을 김호랑이굴이라고 칭하였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또 하나 전해지고 있다. 김씨라는 사람의 어머니가 병이 났는데 아
무리 약을 써 보아도 낫지 않아 어쩔 수 없어 포기하기에 이르렀을 때 누구에게 이야기를 들
으니 개를 천 마리 먹으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였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사람이 호랑이로 변하는 책을 구해 와서 책을 보고 호랑이로
둔갑하여 날마다 개를 잡아와 삶아서 드리는데 하루는 마누라가 남편의 행동이 이상하여 몰
래 살펴보니 마당에서 책을 보고 호랑이로 변하므로 남편이 집을 나간 뒤 책을 짚단에 넣고
불살라 버렸다.
저녁 때 남편이 개 한 마리를 잡아와서 사람으로 변할 것인데 마누라가 책을 태워 버려 사
람으로 변하지도 못하고 어머니 병도 못 고치고 굴 속에서 살다가 죽었다고 하여 김호랑이
굴이라고 전해내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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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행정과 후생팀(☎ 055-860-3121)
최종수정일
2019-07-02 09: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