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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혀있는 남해읍성을 가능한 한 많이 노출시킬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작성일
2019-12-21
이름
감○○
조회 :
765
지난 8월 8일부터 12월 19일 현재까지 서울에 사는 재경남해중․제일고등학교 총동문회지『망메새』편집위원들이 고향신문 『남해시대』에 매주『나의 고향, 나의 삶』주제로 글을 발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19편의 글이 연재되고 있듯이 이들은 고향에 대한 단순한 향수를 뛰어 넘어 애향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입니다. 저도 이 연재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19편의 글 모두 고향에 대한 제언의 글도 될 수 있어 더욱 실현가능성이 높아지리라는 기대로 우선 12월 12일에 위 신문에 발표되었던 한 편의 글을 가필 수정 정정하여 올리오니 혜량하여 주시옵기 바랍니다.

우리 고향 남해에 유배문학을 남긴 여섯 분 중 서포 김만중과 자암 김구를 뺀 나머지 네 분의 적소가 모두 남해읍성 주변임을 생각할 때 이처럼 국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중량감이 큰 다양한 유배문학이 태동하여 출산된 곳은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유배문학의 테마마을로 더욱 발전시킨다면 그 풍부한 자원은 전국 어디에서도 남해를 따라올 수가 없을 것이고 타 지방과 차별화된 확실한 보물이 될 것입니다. 남해유배객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인 서포 김만중은 3여 년간의 유배생활의 첫 걸음을 남해읍성 향교에 들려《주자어류》한 질을 빌려 《주자요어》를 엮기 시작하여 시, 소설, 수필, 평론류의 다양한 창작이 이루어졌고 그 외의 다섯 분도 수많은 시가, 기행문, 부(賦), 한시 등 그 다양함과 또한 국문학사에 그 비중이 높은 대작들이 즐비하니 어찌 남해를 유배문학의 보고라 이름 하지 않겠습니까?

유배문학이라 하면 대부분 임금을 그리는 내용인 가사를 포함한 시가류가 대부분이지만 남해의 유배문학은 아시는 바와 같이 소설로써 숙종을 깨우쳐 나라를 지키고자 한 사씨남정기는 물론 남해의 당시 풍물과 풍속, 인심을 그린 기행문인 남해문견록, 평론집 서포만필, 만인이 노래했던 경기체가 화전별곡, 수필에 해당하는 윤씨행장, 읍성의 죽림 마을 적소에서 대를 의인화 하여 지은 박성원의 수많은 한시 등 다양한 장르가 창작된 이곳에 전국 최초로 유배문학관이 건립되었습니다. 권력도 부귀도 자유도 모두 빼앗긴 채 ‘유배(流配)’라는 백척간두에 선 절망적인 삶 속에서도 문학을 꽃 피웠던 불멸의 혼들은 오늘도 그 들의 창작지 읍성 주변을 찾아 배회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 그 문학의 혼 불을 내걸었던 읍성을 복원할 때라고 봅니다. 지방자치 시대에 읍성을 복원하게 되면 우리 군민은 성곽을 가진 문화군민으로서의 위상도 찾게 되고 성벽을 더듬어 전설 깃든 마을 언덕과 골목과 죽림 속으로 들어가서 오래된 역사와 당대의 위인들을 가장 가까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유배(流配)의 고도(孤島)에서 시혼(詩魂)을 부르는 소리’가 세월을 건너 뛴 타임머신을 타고 우리 곁으로 오고 있음이니 도타운 그들의 맑은 영혼을 맞을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남해유배문학관이 소프트웨어라면 이제 그 유배문학이 탄생한 근본 형체이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정한 보물은 하드웨어 남해읍성입니다. 하드웨어 없는 소프트웨어는 곧 사라집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성(古城)에 머물며 성곽을 직접 체험하고 성문을 드나들며 도타운 선대와의 교신을 위한 키보드를 두드려야 할 때가 왔다고 봅니다. 값으로 감히 따질 수 없는 엄청난 보물이 묻혀있는 보물섬의 옛 지도를 실은 배가 대양을 방황하다가 모천을 회귀하는 연어처럼 읍성을 타고 흐르는 봉천의 물 냄새를 맡고 강진 바다 희미한 안개를 헤치며 읍성에서 가장 가까운 선소항으로 닥아 왔지만 머무는 시간은 잠깐입니다. 이 번 떠나면 영영 안 올지도 모릅니다. 이 보물을 맞을 우리 군민의 대표는 군수님입니다.

성곽이 있는 문화도시는 벌써 그 품격이 달라집니다. 서울이나 수원 등 대도시도 그렇지만 진주와 고창, 낙안, 해미읍 등에 성곽이 없다면 무슨 매력이 있어 관광객들이 이 도시를 찾겠습니까? 전국 어느 곳을 가 봐도 유명한 관광지는 거의 역사의 향기가 풍기는 성곽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여타 다른 곳도 그 보물을 최대한 발굴하여 빛을 보게 하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추세입니다. 결코 발견된 그 보물을 묻어버리는 행위는 하지를 않지요. 여러 가지로 좀 어렵더라도 먼 미래를 위해 발굴 의지를 불태우는 곳이 지금도 여러 곳입니다.

2008년 9월 초에 천우신조로 발견된 천혜의 보물 남해읍성을 도로 묻은 문화재 향유능력 빈곤의 불명예를 씻고 남해읍성을 가능한 한 많이 노출시킬 절호의 기회가 왔습니다. 읍성의 중심지였던 군청과 남해초등학교는 남해읍성의 중심지로서 성곽과 유물이 많이 묻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유적과 유물의 발굴 작업은 소정의 절차에 의해 진행되겠지만 문제는 남해읍성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발굴 복원하는 것에 무게를 두지 않고 새로운 건축에만 치중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생길 것입니다.

오래 전에 유치하려던 조선산단도 물 건너가고 그 곳에 화력발전소를 세우는 의향서를 제출하기 위해 실시한 주민투표도 남해의 청정 환경을 보존하여 후대에 더욱 가치 있는 곳으로 남겨두자는 쪽으로 결정 난 마당에 발상의 대전환을 시도하는 것이 어떨까를 생각해 봅니다. 이후로 어떤 공업시설이나 공해시설은 들어 올 수 없다는 남해군민의 정서가 굳어져 청정지역으로 남기를 결심했다면 조상의 숨결이 살아있는 읍성이 발견됨은 천우신조입니다. 선대가 내려주신 심령(心靈)이 깃들인 크나큰 선물이니 다른데서 보물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최대한 읍성을 발굴하여 청정지역을 선포하다시피 한 남해의 진정한 보물로 자리매김하면 먼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대역사가 될 것입니다. 지역신문에 발표된 글을 가필 수정 정리하여 좀 더 실현성이 높아지리라는 기대로 행정 관서에 올리는 글이니 다시 한 번 혜량하여 주시옵기 바랍니다.

[답변]묻혀있는 남해읍성을 가능한 한 많이 노출시킬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작성일
2019-12-23
이름
관광진흥담당관
조회 :
2
고향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 향우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군민들과 향우님들의 고향사랑이 우리군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우리 군은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남해군 신청사 건립을 민선7기 군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였습니다.
2019년 1월 10개 읍면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남해군 소통위원회 사업계획 설명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단체, 군민들에게 추진계획을 밝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또한 남해군청사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선진지 견학 실시하였으며,
수차례의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하여 현 부지에 미래지향적인 군청을 신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으로 신축될 청사는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군민이 어우러질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이 될 것 입니다.
선생님께서 건의하신대로 남해읍 성터 훼손을 최소화 하고
원형을 복원하여 문화재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높여 군 청사가 군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신청사가 군민 누구나 와서 휴식하고,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남해읍성을 비롯해 우리군 문화재에 많은 관심과 고견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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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0-11 16: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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